들어가며
ICT 시장은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네트워크의 브로드밴드화(Wi-Fi, LTE 등)로 인하여 대용량의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와 음원 콘텐츠의 데이터 전송량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 Cisco에서 발표한 “2012~2017 Cisco Visual Networking Index Forecast”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 전세계 IP 트래픽은 2012년과 대비하여 3배 이상 증가한 1.4 Zetabytes에 달할 것이며, CDN(Content Delivery Network)에서 전달되는 전체 IP 트래픽 중 65% 정도는 동영상 트래픽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ICT 시장에서 IP 트래픽의 폭발적인 증가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사용자들은 고품질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나 이용하고 싶어하며, 이런 욕구를 적절한 비용으로 만족시켜주는 통신서비스사업자를 선택할 것이다.
이제는 통화 품질의 우수성이 아닌 YouTube, Netflix, 아프리카 TV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자가 허용할 수 있는 적절한 가격으로 끊김없이 전달해줄 수 있느냐는 QoE(Quality of Experience)가 사용자가 통신서비스사업자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자사 콘텐츠도 아닌 타사 대용량 콘텐츠 전송을 위해 자사 코어망 용량 증설을 위해서 투자만 한다면 수익율은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한 글로벌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콘텐츠 제공업체들도 국가별, 통신서비스사업별로 품질이 다른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의 QoS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장할 수도 없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CDN(Content Delivery Network)이다. 본고에서는 CDN에 대한 기술과 국내외 시장 동향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CDN 기술 정의
CDN이란 기존의 콘텐츠제공업체(이하 CP)의 웹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콘텐츠 중 용량이 크거나, 인기가 좋은 콘텐츠를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에 인접한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nternet Service Provider : ISP) 네트워크에 설치한 CDN Edge Server에 미리 저장하여 사용자가 해당 콘텐츠를 요청하면 빠르게 전송해주는 콘텐츠 전송 기술이다.
그림 1은 CDN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망과 CDN 기술이 적용된 망간 콘텐츠 전송 시나리오와 부하도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1. CDN 미적용 사례와 적용 사례
CDN 주요 기술로는 GSLB(Global Server Load Balancing), 동기화(Synchronization), 캐싱(Caching), 다운로드/스트리밍(Download/Streaeming) 기술 등으로 구성되며, 각 요소기술의 역할과 서비스 시나리오는 그림 2와 같다.
그림 2. CDN 서비스 구성 및 서비스 시나리오
시장 동향
1. 국내 및 글로벌 CDN 시장 동향 및 전망
국내에서는 1999년에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면서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이때부터 대용량 콘텐츠의 효율적 전송이 화두로 떠올랐다. 그러다 2001년부터 씨디네트웍스, 필라민트 네트웍스, 웹 데이터뱅크 등의 국내업체를 통해 본격적으로 CDN 서비스가 상용화되었다.
IDC 코리아에서 발표한 “한국 CDN 서비스 시장 분석 2012-2016” 보고서에 의하면 2016년에는 약 1,79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림 3. 국내 CDN 시장 전망(2012~2016) [출처] IDC Korea, 2012
본 보고서에서는 CDN 서비스가 특정 디바이스에 종속되지 않고 전반적인 콘텐츠를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발전할 것이며, 전문 CDN 서비스 사업자 외에 통신사업자는 물론 글로벌 CDN 서비스 사업자들도 국내 CDN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금년 3월에 국내 통신사업자 1위인 KT가 글로벌 1위 CDN 사업자인 아카마이(Akamai)와 Managed CDN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였다. 참고로 KT는 국내 CDN 솔루션인 솔박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자체 CDN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CDN 서비스도 기업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CDN 시장의 규모에 대해서는 글로벌 리서치업체인 BCC Research가 금년 5월에 발표한 “Content Delivery Networks: Global Markets” 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CDN 서비스제공업체의 시장이 2017년 약 69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림 4. 글로벌 CDN 시장 전망(2011~2017) [출처] BCC Research
국내외 CDN 시장은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확산, 네트워크의 광대역화, OTT 서비스 확대 등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 CDN 솔루션업체 및 서비스업체 시장 동향
CDN 시장은 통신서비스사업자 외에도 전문 CDN 서비스업체, 콘텐츠제공업체(OTT), 네트워크 장비업체, ICT 솔루션벤더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문 CDN 서비스업체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카마이가, 국내에서는 씨디네트웍스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으며, 글로벌 OTT 서비스제공업체인 구글 YouToube와 Netflix는 자체 CDN 인프라를 통신서비스업체에게 무상으로 제공하여 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 분야별로 CDN 시장 동향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한다.
2.1 전문 CDN 솔루션업체
CDN 전문솔루션 시장에서에서 글로벌 CDN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는 Akamai, Limelight, CDNetworks, ChinaCache 등이 있으며, 국내 사업자로는 CDNetworks1, Clunet, Solbox(솔루션박스) 등이 있다. 주목할 만한 것은 국내업체인 CDNetworks는 글로벌 CDN 시장에서 2011년, 2012년에 세계 3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림 5. 글로벌 주요 CDN 사업자 시장 점유율(2011년) [출처] AccuStream Research (2011)
글로벌 CDN 1위 사업자인 Akamai와 국내 1위, 글로벌 3위 업체인 CDNetworks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도록 한다.
[출처] ciociso 매거진 중
아카마이의 경우에는 금년 3월에 KT와 Managed CDN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국내 CDN 시장의 영향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참고로 아카마이와 KT간 체결된 Manged/Leased CDN 서비스란 통신사업자에게 자체 CDN 인프라(On-Net CDN)을 구축하는 대신에 글로벌 CDN 인프라(Akamai CDN)을 CDN Egde Server를 통신사업자 IP 네트워크의 Edge에 구축하여 CDN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통신사업자는 많은 투자비와 검증된 솔루션 도입이 필요한 On-Net CDN 방식 대신 이미 시장에서 검증되었으며, 글로벌한 전송망을 구축한 글로벌 CDN 서비스를 임대하여 사용하는 것이다.
그림 6. Managed CDN 서비스 개념도[출처] 넷매니아즈 홈페이지
2.2 콘텐츠 제공업체 (OTT)
CDN을 통해서 전송되는 데이터 트래픽의 60% 이상이 동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최대 콘텐츠제공업체인 Google(YouTube)과 Netflix는 자체적으로 CDN 인프라를 구축하여 자사 콘텐츠를 전송하고 있다.
Google은 미국, 유럽, 아시아에 13개 자체 데이터 센터와 자체 CDN을 통하여 YouTube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YouTube 트래픽을 현재 데이터센터만으로 감당하기가 어렵고, Google 데이터센터가 구축되지 않은 국가에서는 YouTube 시청시 잦은 버퍼링이 발생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Google은 Google Global Cache(GGC)라는 자체 Edge Server(HW와 SW 모두)를 통신사업자에게 무상으로 공급하고, 서버 운영도 무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는 대신 IDC 센터 내에 랙설치 공간, 전력, Gibabit Ethernet 포트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북미와 유럽의 대부분의 통신사업자들은 GGC를 도입하였고, 국내도 KT, LG U+, KINX(IDC 서비스업체)에서도 도입되었다.
그림 7. Google GGC 전략
이런 Google 전략에 의해 Google과 통신사업자는 다음과 같은 잇점을 가지게 되었다.
- 통신사업자 : YouTube 트래픽 관련 전송비용 절감, YouTube 전송속도 향상을 통한 사용자 만족도 증가
- Google : 사용자 QoE 증가, Google 자체 IDC 센터 트래픽 부하 문제 해결
■ Netflix
유료 가입자가 3천만명이 넘고, 51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인 미국의 대표 OTT 사업자인 Netflix도 Google의 GGC와 동일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Netflix는 원래 Akamai, Limelight, Level3 등 글로벌 CDN 업체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했었다. 하지만 2012년 6월에 Netflix Cache라는 Cache Server를 개발하여 Google과 동일하게 Netflix Cache Server(HW+SW)를 통신사업자에 무상으로 공급해주고, 운영도 무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유럽의 경우에는 모든 Netflix 트래픽이 Netflix Cache를 통해 전달되고 있으며, 미국 Cablevision, Google Fiber, Clearwire, 캐나다의 Telus, 영국의 BT, Virgin Media, 중남미의 Telmex, GVT 등에 Netflix Cache 서버를 구축하였다.
그림 8. Netflix Cache 서버 전략
Netflix는 Google보다 한발 더 나아가 올해 1월에 출시된 Full HD급 동영상 서비스와 3D 비디오 서비스를 Netflix Cache가 도입된 통신사업자 가입자에게만 제공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OTT 사업자의 자체 CDN 전략은 통신사업장와 사용자들에게는 일정 부분 이득을 주기는 하지만, 반대로 CDN 서비스사업을 자체적으로 준비 및 제공 중인 On-Net CDN 사업과는 충돌하는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2.3 통신사업자
통신사업자들 대형 OTT 사업자와 글로벌 CDN 서비스업체의 성장 속에서 사용자와의 라스트마일만 제공하는 Pipeline 역할로만으로 전락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자체 CDN 서비스사업(On-Net CDN)을 앞다투어 제공하고 있다.
주요 국내외 통신사업자별 On-Net CDN 사업현황은 다음과 같다.
사업자 | 사업 현황 |
KT |
|
SK텔레콤 |
|
LG U+ |
|
BT |
|
AT&T |
|
KDDI |
|
하지만 통신사업자의 CDN은 자국의 사용자에게만 제공할 수 밖에 없으므로 자국 또는 통신사업자의 콘텐츠를 해외 이용자에게 공급하는 경우에는 CDN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통신사업자들 CDN간 글로벌 연동기술인 CDN Interconneciton(CDNi)에 대한 표준화작업을 IETF를 중심으로 ETSI, ATIS 등과 협력하여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주관으로 이동통신사 3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솔루션박스, 연세대가 정부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이며 현재 1 단계 시범 운영 서비스를 마쳤으며, 금년에 IETF CDNi 국제 표준 기술에 기반한 상용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림 9. 국내 CDNi 추진 방향 [출처] KT “Telco CDN for Global Content Exchange” 발표 자료 중
끝마치며
본고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CDN 서비스는 최신 ICT 시장에서 핫 이슈이다. 모바일 브로드밴드와 유선 인터넷브로드밴드 인프라가 잘 구축된 북미, 유럽과 한국 시장에서는 CDN 솔루션 플레이어들간(CDN 전문서비스업체, OTT, 통신사업자/On-Net CDN 벤더)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특히 유선 인터넷망에서 시작된 CDN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또한 주요한 이슈는 모바일 CDN 서비스이다. 관련 업체에서는 “클라우드”와 “모바일” CDN은 차세대 CDN 서비스의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CDN 전문서비스업체인 Akamai는 모바일 장비 글로벌 1위 사업자인 Ericsson과 제휴하여 모바일 CDN 상품인 MCA를 개발하여 이동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NSN과 제휴하여 차세대 기지국 기술인 Service Aware RAN에 콘텐츠 Caching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또한 CDN 트래픽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동영상 콘텐츠의 글로벌 절대 강자인 Google과 Netflix는 자체 CDN Edgae Server를 통신사업자망에 무상으로 구축하는 전략으로 CDN 시장에서 또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CDN 시장은 이미 각 플레이들간 치열한 경쟁을 진행 중인 시장이며, 관련 시장은 대용량 콘텐츠 소비의 성장과 함께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런 시장 변화에서 모바일 솔루션벤더들의 역할과 시장 기회에 대한 분석을 통한 제품 개발 및 영업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예를 들어, 이동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정책(Policy)에 의거하여 모바일 코어망에 전송되는 콘텐츠 트래픽을 분석하여 QoS 제어 및 데이터 과금 기능을 제공하는 PCC(Policy & Charging Control) 솔루션과 CDN 솔루션벤더와 제휴하여 모바일 CDN 제품을 개발하는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Service Aware RAN 등과 같은 차세대 RAN 기술을 기반으로 기지국에 Caching된 다양한 콘텐츠와 사용자, 위치 정보 등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개발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본문] : 유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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