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 운영에 사용돼온 ‘윈도서버 2003’ 운용체계(OS)에 대한 지원이 14일 종료됐다.
윈도서버 2003은 기관 및 기업 내 개인 PC를 지원하기 위한 서버에서 사용되는 비즈니스 서버용 OS로, 기관과 기업이 주고객이다.
지난 2003년 5월 첫 출시돼 올해로 만 12년이 넘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2010년 한 차례 기술지원을 종료한 바 있고, 이번에 연장지원마저 최종 종료했다.
기술 지원 종료는 이날 이후로 보안업데이트, 핫픽스, 온라인 지원 등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음을 의미한다. 윈도서버 2003을 사용하는 기관 및 기업 IT시스템이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MS 측은 “지원이 종료된 OS에는 보안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OS를 도입해 보안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가 필요하다”며 “윈도서버 2003은 또 오래된 시스템이기 때문에 효율적 IT운용을 위해서라도 교체를 권장한다”고 전했다.
윈도서버 2003 국내 사용 현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MS 자체 통계에 따르면 MS 서버OS 가운데 윈도서버 2003 비중이 7월 현재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종료 후에도 적지 않은 사용자가 이 OS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에는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상당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술 지원 종료로 국내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미 최신 OS로 교체한 기관이나 기업이 다수인만큼 큰 혼란을 야기할 만한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반면에 추후 발생할지 모를 보안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서버 업체 관계자는 “윈도서버 2003 종료를 계기로 서버 교체와 같은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는 없었다”며 “대다수가 대비를 했기 때문에 혼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IT업체 관계자는 이와 달리 “경기 침체로 IT투자가 축소돼 준비하지 못한 곳이 있다”면서 “사고가 난 후에 대처할 것이 아니라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경각심을 강조했다.
MS는 현재 윈도서버 2003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마이그레이션을 지속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윈도서버 2012,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호스팅 파트너 등을 제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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